'뽕짝'은 '클래식'이 될 수 없나? : '동백꽃 피는 항구' '클래식'(classic)이라는 말, 고상하고 품위를 느끼게 해주는 단어다. 한글 사전엔 “서양의 전통적 작곡 기법이나 연주법에 의한 음악으로서 흔히 대중음악에 상대되는 말로 쓴다”고 풀이돼 있다. 이미 우리 사회에서는 이 말이 그런 의미로 고착된 지 오래다. 그래서 음악의 장르만 넘어서면 클래식을 그저 “고전”이라고 옮기기엔 아귀가 맞지 않는 또 하나의 현실이 존재한다. 음악에선 클래식이라면 그것이 가리키는 영역이 고정돼 있지만 문학에선 고전문학을 클래식이라고 부르는 이가 드물 듯이 말이다. 서양에서도 클래식은 팝송 같은 대중음악이 아닌 말 그대로 고전음악을 가리킨다. 악기나 연주기법이 확연히 다른 음악의 장르로 분류되고 있는 것이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