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오신 날, 우리 역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생각한다! 우리는 언필칭 한민족의 발자취를 반만년 역사라고 하면서 역사의 장구함을 자랑하거나 긍지로 삼습니다. 신라 천년, 고려조 500년, 조선조 600년 동안 지속된 왕조가 만들어낸 문화민족의 후예임이 자랑스럽다고 얘기합니다. 맞습니다. 되돌아보면 우리역사에는 분명 자랑할 만한 것도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나는 오늘 우리의 삶을 조건지우고 있는 역사 動因 가운데 하나인 기득권층의 역사적 책임 방기에 주목하고자 합니다. 이것이 압도적인 역사동인이 돼 있어 모든 악과 비정의의 근원임과 동시에 역으로 역사의 순류를 가로 막는 비정상적인 역사동인이기 때문에 이 문제를 천착하지 않으면 새로운 출구가 보이지 않습니다.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역사, 역사적 책임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