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존재의의 : 문학활동은 왜 하는가? 내가 참여해오고 있는 어느 ‘수필문학회’의 한 원로 분께서 문학과 문학인은 문학의 주제로 사회문제를 다룰 줄 알아야 한다는, 평소 선생께서 가지고 계신 문학관을 피력한 코멘트를 이 수필문학회 동호인 단톡방에 올리셨다. 나도 늘 같은 생각을 해오던 바이고 공감하는 부분이라 이에 호응하는 댓글을 달았다. 언제부터인가(아마도 민주화 이후 거악이 사라지고 나서부터---실상을 말하면 거악이 완전히 사라진 게 아니라 기존 거악이 사라지고 새로운 거악이 그것을 대체한 것에 불과할 뿐이지만) 많은 문인들이 그다지 현실문제에 치열한 문제의식 없이 무덤덤하게, 보송보송하게 지내면서 감성팔이나 가벼운 신변잡기에 안주해오는 것을 보아오던 차에 모처럼의 문제제기라 싶어서 짧고 간단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