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게임’ 성격의 한일 무역전쟁 한국을 “믿을 수 없는 나라”, “북한과 뒷거래하는, 상대해선 안 될 문재인 정부”라는 프레임을 씌워 일본 내 보수 세력의 외연을 넓혀보려고 對韓 무역규제조치를 시작한 아베의 무리수가 분노를 넘어 처연해 보이기까지 한다. 중국과 달리 한국은 일본 내에서 어떤 정당의 위정자들이든 간에 극우 정치인들은 늘 정권 차원에서나 내부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희생양으로, 혹은 일본국민들의 눈을 바깥으로 돌리게 해서 지지세를 회복시켜 보기 위한 “호구”의 대상으로 삼아 왔다. 이는 우리가 일본에게 식민지로 지배당했기 때문에, 일본이 우리를 식민지로 통통치해봤기 때문에 생겨난 인식이 아니다. 일본 내에서 18세기 이른바 “國風”의 흥기 그리고 19세기 征韓論을 실행한 이래 지금까지 자그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