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직업윤리의식이 바뀌어야 한다 서상문(환동해미래연구원 원장) 초동 대응만 제대로 했더라면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었음에도 세월호 선장과 선원들은 그렇게 하지 않고 혼자만 살겠다고 서둘러 이선했다. 그들의 범죄적 도피행위는 먼저 승객을 구출한 뒤 선장과 선원들은 배와 함께 최후를 마친 영국의 버컨 헤드(Burken head)호 사고(1852년), 타이타닉호 사고(1912년)와 대비된다. 이 차이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시대상황을 감안하지 않고 일반화 할 순 없지만 상류층이 국가를 위해 솔선수범하는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전통과 유럽사회 전반에 깔려 있던 이른바 ‘금욕적 직업윤리’가 중요한 역할을 한 것에 비해 우리사회에는 그런 가치관이 박약한 것만은 분명하다. 독일 근대 사회학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