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속한 春情 서상문 한 번은 가야 할 저승길 무엇이 바빠 그리도 걸음을 재촉했더냐 극락천당 저승이 좋다한들 一場春夢 현생 보다 달겠는가 그토록 휑하니 서둘러 갈 거라면 後嗣나 남기지 말지 어엿한 동자가 된 아들이 그대마냥 웃을 때 내 가슴은 아려오지만 그대는 핏줄을 보듬는 손길 한 번 내밀지 않는구나 그렇게 도도하게 청산에 누워 말없이 있으려거들랑 내 마음에 도려 낼 수 없는 기억까지 거둬가시게 끊기 어려운 곰삭은 정 마저 모두 가져가시게 그대와 맺은 도타운 이승 인연이 엊그제 같거늘 어느덧 속절없이 강산이 한 번 바뀌었구려 生者必滅이 자연사 이치라지만 강산이 돌고 돌아도 꿈결엔들 잊겠는가 春四月 아지랑이로 피어오르는 그대 幻影 붙들래야 붙들 수 없고 불러도 回響이 없는데 또 다시 꽃 피고 새 우는 春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