德과 福은 일란성 쌍둥이 그리고 功德 덕은 덕을 부르고 복은 복을 부른답니다. 때론 덕이 복을 부르고, 복이 덕을 부르기도 합니다. 둘은 至誠에 토대를 둔 한 몸체의 다른 이름이니까요. 성은 타고날 때부터 조상이 선사한 음덕이지만, 이름은 일생 동안 자신이 가꿔가야 할 복입니다. 그 복은 또 다른 복을 부르는 첫걸음이자 생을 마감할 때까지의 자기장인거겠죠. 이름을 지어준 希願이 당사자에게 복과 덕이 자라나게 하는 평생의 염력이 아닐까요? 사람들이 저마다 이름대로 사는 이유겠죠! 복덕이 나쁜 건 아니지만 주어진 자신의 그 이름으로, 행한다는 분별심이 없고 나 자신이 없다는 생각(無分別, 無我)으로 육도를 돌고 돌 福德 보다는 윤회하지 않는 반야의 지혜 결정체인 功德을 닦으면 더욱 좋겠지요. 2015.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