警省의 시간 : 한국 불교문화의 정수 범패 시연 감상 오늘 오후 2시부터 서울 예술의 전당 국립 국악원에서 열린 동주 원명 스님 팔순 기념 경제어산수륙재(京制魚山水陸齋) 시연회에 초대 받아 가서 친구들과 함께 범패를 감상했다. 京制魚山이란 서울 경기 지역 사찰들의 불교의식에 쓰이는 소리를 말하고, 水陸齋는 말 그대로 물과 육지에 홀로 떠도는 孤魂들(귀신들과 아귀들)에게 공양해서 그들을 제대로 인연을 찾아 가도록 천도하는 재다. 세 마당(첫째 마당 도량옹호, 둘째 마당 도량쇄정, 셋째 마당 소청상위)과 영산예경, 향화공양, 회향의식으로 나눠 130여 분 동안 조용히 진행된 공연에 공연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이 숨 죽이고 관람했다. 말로만 듣던 범패, 哱囉춤을 포함한 승무를 직접 듣고 보게 된 좋은 체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