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르껭의 자살론 3

자살도 유전인가? : 취중에 생각해보는 헤밍웨이의 자살 동기

자살도 유전인가? : 취중에 생각해보는 헤밍웨이의 자살 동기 1961년 7월 2일 오늘, 군사 쿠데타로 국가권력을 잡은 박정희(1917~1979)가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으로 취임했다. 18년 후 자신이 부하에게 총을 맞고 죽으리라곤 상상도 못한 채. 박정희가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으로 취임한 날, 태평양 건너에선 미국 근현대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이자 20세기 최고의 소설가 어니스트 헤밍웨이(Ernest Miller Hemingway, 1899~1961)가 자신의 입에다 엽총을 쏘아 자살했다. 총기로 길지 않는 62년의 생을 마감한 그의 자살엔 몽환과 현실 사이의 갭을 메우지 못한 정신착란적 요소가 엿보여 道家的, 불교적 如如然然함이 있었더라면 하는 처연한 감정이 일렁인다. 한편으로는 그의 심정이 십분 공감..

국가는 국민의 자살을 방지할 의무가 있다!

국가는 국민의 자살을 방지할 의무가 있다! : 자살률 저하를 위한 몇 가지 제언 서상문(환동해미래연구원 원장, 중앙대학 강사) 『자살론(Le Suicide)』으로 유명한 20세기 프랑스 사회학자 에밀 뒤르껭(Émile Durkheim)의 눈으로 보면 매 34분마다 한 사람씩 자살로 생을 마감하고 있는 현대 한국사회는 분명 병들어 있다. 그것도 국가가 나서지 않으면 치유가 쉽지 않은 중증상태다. 뒤르껭은 근대 유럽인의 자살을 ‘이기적(利己的) 자살’, ‘이타적(利他的) 자살’, ‘아노미(Anomie)적 자살’, ‘숙명적(宿命的) 자살’ 네 유형으로 나눠 각 자살의 발생 원인을 밝히고 정의를 내렸다. 첫째 유형인 ‘이기적 자살’은 개인이 사회에 덜 통합되어 있기 때문에 나타나는 것으로서 개인이 집단 내의 다..

자살률 세계 최고의 한국, 무엇이 문제인가?

자살률 세계 최고의 한국, 무엇이 문제인가? 서상문(세계 한민족미래재단 이사) 자살소식이 끊이지 않고 있다. 대구의 고교생 투신자살이 엊그제였는데 또 한 사람의 연예인이 세상을 하직했다. 쌍용자동차 파업자의 자살은 22명 째다. 이렇게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사람이 매년 1만 명 이상 우리 곁을 떠나고 있다. 한국인의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당 31.2명으로 세계 2위다.(2009년, 세계보건기구 발표). OECD국가 중엔 단연 1위다. 왜 한국사회는 자살이 잦을까? 무엇이 문제일까? 한국인의 자살원인은 성별, 세대별로 다르지만, 10대에서 60대 이상 세대에 이르기까지 세대별로 학교폭력과 왕따, 입시경쟁에 따른 학업 과부하와 불안, 미취업, 실직과 누적된 빚, 가정파탄, 노후불안정, 질병과 고독 등이 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