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됨의 유형과 사람됨의 격이 보일 때
사람은 개인적 측면과 사회적 측면 두 면에서 종합적으로 봐야 한다. 두 가지가 다 바람직한 사람, 한 가지만 바람직한 사람, 한 가지만 못한 사람, 두 가지 다 바람직하지 못한 사람 등 네 부류가 있다. 두 가지가 다 좋으면 가장 바람직하지만 두 가지가 충족이 되지 않을 경우 개인의 인품이라도 바람직해야 한다. 그 인품이 어떤지는 개인적, 사회적 이익이 부딪쳐 그 사람의 됨됨이가 드러날 때 알 수 있다.
인품이 좋은 사람은 대체로 사회적 측면에서도 좋은 사람일 경우가 많다. 개인적 이익과 사회적 이익이 다르긴 하지만, 좋은 인품은 그 處함이 어디서든 일관됨이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사회적 측면에서 좋은 사람이라고 해서 반드시 개인적으로도 좋은 사람인 것은 아니다.
자기 이익을 위해서 자신이 했던 말도 적용을 달리 하는, 즉 일관성이 없는 언행은 그 사람의 인품이 어떤지 알 수 있는 한 단면이다. 지금 한국사회가 이토록 혼탁하고 게걸스런 이유는 바로 이런 유형의 사람들이 가진 자가 되고, 권력자가 돼 그 알량한 꼼수의 이중잣대로 다수의 대중을 기만하기 때문이다.
인품이 좋은 사람은 개인적 이익이 손해를 보더라도 자신의 과오를 허허롭게 시인할 수 있고, 이익에 따라 자신의 입장이 바뀌지 않고 늘 항상성을 유지하는 사람이다. 그런 자세가 바로 진정한 겸손이요, 참 용기요, 양심이요, 최대의 자존이다. 개인적 이익이 손해를 보더라도 '쪽 팔리게' 살지 말았으면 좋겠다.
2015. 9. 2 아침
雲靜
출근길 전철 안에서 "사람은 겪어 봐야 안다"는 글을 보낸 어느 직장 동료에게 보낸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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