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자식이 상팔자?
“무자식이 상팔자다.”
사고뭉치 자식을 둔 부모의 말이다.
그러면 “유자식은 하팔자”인가?
문제는 자식의 유무가 아니라
마음의 닻을 어디에 내리는가다.
효를 다하는 자식조차
기대에 짓눌리면 짐이 되기도 한다.
그러니 효자 효녀에게도
하지 말아야 할 게 있다.
늙어서도 굽히지 말아야 할 건
삐꺽거리는 무릎만이 아니라
자식에게 기대려는 마음이다.
자식을 놓아주는 일과
부모가 스스로 서는 일
양립 의지 속에서
삶이 각자의 몫이 돼야 한다.
자식은 별개의 우주,
오직 마음속 충만한 빈터가
내 삶의 주인일 뿐이다.
자식의 유무는 행불행과 별개다.
만사를 자기문제로 보면 된다.
행복하게 사는 내 아내는 무자식이다.
2026. 4. 11. 09:05.
일산 향동에서
雲靜 초고

'왜 사는가? > 자작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명문가 되는 법을 보여주는 한 청년 (0) | 2026.04.16 |
|---|---|
| 작은 우주, 향동천 (0) | 2026.04.16 |
| 春雨 (1) | 2026.04.09 |
| 無題 2 (0) | 2026.04.07 |
| 나의 T. S. 엘리엇 변주 (1) | 2026.04.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