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사는 삶/삶의 순간들

중국 서안의 진시황 무덤 위에서 1

雲靜, 仰天 2014. 5. 13. 10:26

 

1998년 8월 초 불볕이 내리 쬐는 한 여름, 중국 서안에 위치한 진시황 무덤에 올라서. 여행 중 허리를 크게 다쳐 제대로 펴지도 못한 상태다보니 몸이 한 쪽으로 기울어진 것이 육안으로도 보인다. 진시황 무덤에 올라 보니 자그마한 산과 같이 높았다.  대략 해발 7~80m는 족히 돼 보였다. 무덤의 정상은 평평한 공터 같은 공간이 형성돼 있었다. 천하를 통일하고 호령한 진시황이었지만, 가고 나면 살아 생전의 부귀와 영화도 다 덧 없다는 것을 실감하게 한 순간이었다. 주위에 무성한 풀들이 무상을 느끼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