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는 송이 버섯
친구가 보내온 자연산 송이 한 상자
새벽부터 온종일 산기슭을 헤맨 보약,
공해와 스트레스에 찌든 친구 내외를 위해
음이온 가득 담아 보낸 살뜰한 알심!
뚜껑을 여니 솔향기, 사람향기 은은하네.
하얀 천에 싸인 채,
피어나는 푸른 솔빛 버섯 향기,
동글동글 낯익은 얼굴들이 나를 본다.
“얼마 안 되지만 부인께 해드리소.”
그때의 말이 그대로 살아 돌아온다.
고얀 사람 같으니라고!
늘 마음뿐인 나더러
이 호사를 뭘로 갚으라고.
가난해서 눈물만 많아지는 내가···.
2025. 10. 22. 10:11.
북한산 淸勝齋에서
雲靜 초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