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는가?/자작시

인명은 불가사의

雲靜, 仰天 2025. 10. 21. 07:24

인명은 불가사의



사람의 목숨은  
예로부터 하늘에 달려 있다고 했다.  
그 말이 진리가 되려면  
삶이 스스로 조건을 입증해야 했다.  

죽음을 선고받은 이가  
해마다 생일을 새로 맞이하고,  
건강을 뽐내던 이가  
하루아침에 스러진다.  

목숨은 셈으로 세어지지 않는다.  
숨이 이어지는 까닭,  
끊어지는 이치,  
인간은 끝내 모른다.  

그렇다면 삶이란,  
신이 잠시 빌려준  
불가사의의 한 점인가?

2025. 10. 21. 07:25.
구파발발 3호선 전철 안에서
雲靜

군대 제대 후, 대학 3학년이던 1985년 3월 초 그렸던 30호 짜리의 미완성 유화 작품. 경주 황성공원 벤치에 앉아 담소하던 세 노인들의 모습을 그린 것이다. 여타 작품들도 대부분 그랬지만 이 작품의 원작은 어디로 갔는지 알 수 없다. 누구에게 선물한 기억도 없는데 그림에 발이 달렸었을까? 날개가 붙었던 것일까? 이 또한 불가사의한 일이로다! 지금 이 분들은 다 돌아가셨을 것이다. 안 그러면 금년 105세의 김형석 명예교수처럼 뉴스로 많이 알려졌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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