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몽롱한 환각제
휑한 가슴 도파민으로 적셔
천상에 오르는 듯한 희열
사람이 마시지만 술이 술을 마시고,
술이 사람까지 먹어치우지.
침묵의 화염병
울화통 터질 땐 그만한 약도 없지라.
몸에 그토록 해롭다는데
인류를 위해 서둘러 마셔 없애야지.
덕분에 스트레스는 덜 수 있지만
때론 몹쓸 병을 안겨주기도 한다.
어떤 자가 그리도 좋다 권하는가
어느 양반이 그리도 웬쑤라 탓하는가?
예찬에도, 원망에도
일희일비하지 않고
오늘도 말없이
떡하니 앉아 있다.
2025. 9. 7. 09:03.
북한산 淸勝齋에서
雲靜 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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