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기울지 않으려는 마음
한쪽이 기울면
배는 떠도 제자리를 잃는다.
사랑도, 우정도,
기울지 않아야 오래 간다.
우정은
시간의 온도를 맞추는 일,
멀어짐과 다시 닿음 사이의
보이지 않는 계절을 같이 건너는 일이다.
우리는 서로의 궤도를 따라 걷는다.
그림자와 그림자가 맞닿을 때,
비로소 관계의 균형이 선다.
이름이 부조처럼 새겨진다.
말보다 오래 남는 것은
한 번의 ‘안부’가 아니라
기울지 않으려는 의지의 習.
그것이 관계의 중심을 붙드는
가장 단순한 방식이다.
친구란,
흔들리는 수평선 위에서
서로의 시간을 놓치지 않으려
끝내 손을 내미는 존재다.
2025. 8. 27. 08:54.
북한산 淸勝齋에서
雲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