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들녘에 서서
천하가 살찌는 上秋의 들녘
벼 익는 소리가 한창이다.
비등점이 끓고 있다.
만물은 음양이 아닌 게 없고,
천지는 자신만으로 존재하지 않지만
인생은 스스로 짓는 농삿일이다.
햇살은 씨앗의 기억을 숙성시킨다.
가을걷이는 봄부터 가꾼 결실,
노후가 젊은 날들의 응축이듯이
고희부터는 그 이전 삶에서 결정된다.
한 송이 겨울꽃으로 필지,
벼누룩병 쭉정이로 달려 있을지,
한 순간 낙엽처럼 뚝 떨어질지···.
陽이 극에 가야 陰이 성하게 된다.
한 해의 마지막 남은 넉 달,
한여름의 기가 골수까지 스미도록
빛의 절정을 내려주소서!
아직은 새벽 서리가 차지 않도록,
가을 국화가 시들지 않도록···.
2025. 8. 5. 16:15.
구파발역 근처 스타박스에서
雲靜 초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