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는가?/자작시

방광 잔혹사

雲靜, 仰天 2021. 7. 7. 11:17

방광 잔혹사

 

 

대견하고 앙증맞다
대략 20g 정도의 오줌보
가엾게도 세 배나 늘어났단다

20여 년이나 줄기차게 마셔댔으니

放狂 짓을 참 많이도 했다

이러다가 한껏 부풀린 풍선처럼 빵?

 

아무래도 막걸리를 줄여야겠다

하지만 술은 끊고 싶지 않네

내가 살아야 너도 살지
미안해 아가야

정말 미안해 

2021. 7. 7. 11:11
북한산 淸勝齋에서 
雲靜 초고

 

 

放狂의 膀胱

 

 

대략 20g 정도의 오줌보

대견하고 아기처럼 앙증맞지만
주인 잘못 만나서

가엾게도 세 배나 늘어났단다

20여 년이나 줄기차게 마셔댔으니

放狂 짓을 참 많이도 해왔다

이러다가 한껏 부풀린 풍선처럼 빵?

 

아무래도 막걸리를 줄여야겠다

하지만 약주는 끊고 싶지 않구나

내가 살아야 너도 살지
미안해 아가야

정말 미안해 


2021. 7. 8. 08:36
북한산 淸勝齋에서 
雲靜 수정

 

 

어설픈 각오

 

 

대략 20g 정도의 오줌보

대견하고 아기처럼 앙증맞지만
주인 잘못 만나서

가엾게도 세 배나 늘어났단다

20여 년이나 줄기차게 마셔댔으니

放狂 짓을 참 많이도 해왔다

이러다가 한껏 부풀린 풍선처럼 빵?

 

아무래도 막걸리를 줄여야겠다

하지만 약주는 끊고 싶지 않구나

내가 살아야 너도 살지
미안해 아가야

정말 미안해 


2021. 7. 8. 09:04
북한산 淸勝齋에서 
雲靜 제목 변경

 

★4년 전 의사의 진단으로 방광이 60g 정도로 늘어났다는 걸 알게 됐다. 그뒤 약을 3년간 먹어서 지금은 30g 정도로 줄어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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