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엘시티에서 또 한 번 부산과 현해탄을 품다! 여행 3일째, 우리는 부산 해운대로 달렸다. 등장인물은 교체 없이 어제의 네 사람 그대로다. 역할도 바뀐 게 없다. 볼거리를 정하고 길과 먹거리를 안내하는 것은 기사가 아닌 조수 몫이다. 나는 해운대엔 과거 40여 전 고등학교 시절에 몇 번 가 본 뒤로 대략 십년 주기로 한 두 번씩 들른 바 있다. 갈 때 마다 변화가 너무 많아 극심한 상전벽해를 느끼는 곳이다. 이번에는 더 심했다. 마치 미국 하와이의 와이키키 해변이나 플로리다의 마이애미 해변에 온 기분이 들 정도다. 최종 행선지는 멸치와 미역으로 유명한 기장! 우리는 송정을 거쳐 기장으로 가기 전에 해운대의 전체상을 내려다볼 생각으로 '부산 X the SKY' 전망대로 올라갔다. 이곳은 지상 100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