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은 왜 할복자살을 하지 않나? 정치인의 말이 그리도 가벼워서야!!!
자한당의 최경환 의원이 어제 대법원의 최종 판결에서 징역 5년이 확정됐다. 국정원으로부터 억대의 뇌물을 받았다는 ‘혐의’가 사실로 판명돼 국회의원직을 내놓아야 할 판결을 받은 것이다. 뇌물수수가 사실로 드러났으니 더 변명할 게 있을까? 없다면 이제 그가 해야 할 일은 국회의원직을 내려놓고 조용히 신변을 정리한 후 할복을 결행하는 것이다. 당시, 뇌물을 받았으면 동대구역 앞에서 배를 갈라 할복하겠다고 큰 소리 땅땅 쳤던 최경환이 아니던가?
당시 만약 혐의가 사실로 드러나면 할복까지 하겠다고 큰소리 친 것은 자신이 그만큼 결백하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의도였으리라. 사실, 우리나라 정치인들 중에는 최경환과 같은 수순을 밟은 자가 어디 그 혼자뿐이며, 한둘이었던가?
경찰이나 검찰에서 모 의원을 특정해서 범죄혐의를 이야기하면, 지목된 그 당사자는 첫 단계로 자신이 범죄를 저지를 것에 대해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되며, 있지도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이는데 보통 이 단계에서 최경환처럼 할복을 하겠다느니 하면서 극단적인 발언을 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그러다가 두 번째 단계로 사법기관에서 호출을 하면 출두를 거부한다. 그리고는 집권당의 사주를 받은 검찰의 정치탄압이라고 주장하거나 집권당 의원인 경우엔 검찰을 믿을 수 없다느니, 검찰의 저의가 의심스럽다느니 하면서 자신의 결백을 주장한다. 결국 나중에 자진 출두하거나 강제 구인되기도 한다. 세 번째 단계에 가서는 구속되고 법정에서 형을 언도 받아 복역하면서 쥐 죽은 듯이 지낸다.
정치를 왜 할까? 정치를 하려는 동기와 목적은 사람마다 다르다. 개인적인 것에 치중하는 이가 있는가하면, 공익적인 면에 치중하는 이도 있다. 그 동기와 목적이 어디에 있든 간에 두 경우의 정치인은 모두 자신의 한 말에 대해선 책임을 질 수 있는 양심과 자질을 갖춰야 한다.
상식적인 얘기지만, 선진사회는 신뢰와 신용이 바탕이 되는 사회다. 그래서 국가의 방향과 정부의 운영 및 정치가 예측 가능한 사회다. 정치를 하는 여러 가지 목적들 가운데 한 가지가 바로 이 신뢰도와 신용도를 높이기 위한 것이다. 국민들이 믿고 신뢰할 수 있는 정치인을 의회에 들여보내야 하는 이유다.
의회에 입성한 정치인은 국민의 여망에 부응해야 한다. 그래서 정치인이 하는 말 한 마디 한 마디는 바로 국민에게 하는 신성한 약속이다. 그들의 말이 천금 같이 무거워야 하는 이유다. 애초에 지킬 수 없는 말은 뱉지 말아야 한다. 뱉은 말은 하느님, 부처님도 다시 거둬들일 수 없다. 또한 한 번 뱉은 말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 자신이 한 말을 지킬 수 없을 때는 지킬 수 없는 이유를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게 명쾌하게 소명해야 된다. 최경환이 평소 통치자가 지역의 “선거민, 즉 여론을 두려워하는 것은 지혜의 근원”이라고 한 링컨의 말을 한 번만이라도 진지하게 음미했더라면 그렇게 狂言을 내뱉고, 스스로 책임 질 일 없이 쉽게 허물어지진 않았을 것이다.
모든 생명체는 생이 다하기 전에 스스로 죽는 자살을 두려워한다. 그것은 자신과 인연을 맺은 이들에게 죄를 짓는 행위다. 자살은 자기 혼자만의 비극이 아니다. 최경환도 당시 호기롭게 말은 그렇게 해도 죽는 게 좋아서 한 말은 아닐 것이다. 정말 죽는 게 싫다면, 아직 더 살고 싶다면, 그는 지금이라도 속죄하는 심정에서 진정으로 국민들에게 크게 사죄를 해야 한다. 그리고 주어진 刑을 자신이 살아온 삶을 되돌아보는 기회로 삼아 건강하게 옥살이를 잘 마치고 나오기 바란다.
https://m.news.naver.com/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20&aid=0003228616
2019. 7. 12. 06:27
臺北 中央硏究院 近代史硏究所에서
雲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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