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동해미래연구원 주최 통일 영토 전문가 초청 강연회
한국땅(한반도라는 명칭은 잘못된 용어임)에 서서히 거대한 변화의 기운이 움트기 시작했습니다. 변화를 예고하는 계기는 정말 도둑처럼 불쑥 찾아들었습니다. 오늘 남북 두 정상이 만난 건 시작의 단초입니다. 향후 시험도, 시련도, 변화도, 갈등도, 부침도, 난제도 있을 것입니다. 때론 지그재그와 뒷걸음도 있을 수 있습니다. 분단이 70여년이었는데, 남북의 두 지도자가 만난다고 해서 모든 게 눈 녹듯이 ‘스무스’하게 진전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분단 당사자인 남북뿐만 아니라 여기에 관여된 여러 나라들의 이익과도 결부돼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국내에도 북한과의 화해와 통일을 그다지 원하지 않는 세력들의 시비와 발목잡기가 끊이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종전선언과 평화의 정착을 위해선 상대체제와 사상과 문화의 차이에 대한 이해가 전제된 대화와 배려, 솔직함과 인내가 필수적입니다. 우리와 동서독을 수평적으로 비교할 건 못되지만 인내와 대화라는 측면에서는 동서독이 통일하는 과정이 그랬습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천재일우로 다가오는 이 민족사적 기회를 더는 놓쳐선 안 된다는 사실입니다. 아무리 상대가 밉고 비도덕적인 인물이라 하더라도 민족사적 이익이라는 견지에서 대화의 불씨는 꺼지게 해선 안 될 것입니다.
또 한 가지 필히 잊지 말아야 할 것은 평화체제로의 전환, 나아가 통일은 반드시 남과 북의 구성원들이 다 함께 주체가 돼야 한다는 점입니다. 주체가 있고나서 주변국들의 협조가 필요하지 그 반대는 아닙니다. 해당 민족이 주체가 되지 않으면 정통성이 결여되고 분란과 혼란이 일어나게 돼 있죠. 동서독 주변의 미국, 소련, 영국, 프랑스 등의 지도자들의 협력 전에 동서독 양쪽의 독일민족 자신들이 오랫동안 통일을 위해 주도적으로 노력해온 역사적 사실을 상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제 패망 후 한민족이 우리 힘으로 광복을 쟁취하지 못하고 강대국의 힘에 의해 타율적으로 해방이 이뤄졌기 때문에 한국전쟁 같은 강대국의 대리전쟁 수난을 겪게 된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시대사적 소명과 기운에 부응하는 의미에서 환동해미래연구원도 작지만 의미 있는 행사를 마련하게 됐습니다. 영토문제 전문가를 모셔서 우리 통일의 형식과 內函 그리고 통일과 관련해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우리민족의 영토문제도 같이 고심해보는 자리입니다. 이 땅에 서광이 비치기 시작하듯이 오셔서 이 강연장도 빛내주시고 결코 놓쳐선 안 될 평화통일로 가는 길에 기를 보태주시기 바랍니다. 65년간 바다로 통하던 섬에서 벗어나 지금부터는 대양뿐만 아니라 대륙으로도 한민족의 기상을 떨쳐 나갈 수 있도록 만들어 봅시다!
이러한 행사는 전적으로 본 연구원을 지원해주시는 회원님들의 성원에 힘입은 것입니다. 앞으로도 본 연구원은 의미 있는 다양한 일을 추진하고자 하니 지속적인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2018. 4. 27, 10:00
雲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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