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 사이 아침마다 집앞 산속에서 뻐꾸기가 운다. 이 곳에서 20년 가까이 살았지만 처음 있는 일이다. 무슨 변고인가 싶어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순간적으로 한시 한 수가 떠올라서 읊었다. 이 한시를 올리고 있는 지금도 뻐꾸기는 계속 뻐꾹, 뻐꾹 울고 있다. 정말 무슨 뜻일까?
杜宇亦啼
亂世公正正義淪
妖術乘時競紛起
本謂文明邪氣減
反見兇邪其勢殷
王侯將相皆罪徒
士民盡棄人倫本
賢士埋名歸草野
林前杜宇亦啼魂
뻐꾸기도 우는구나
난세에 공정과 정의가 무너지고
妖術이 때를 만나 어지러이 흥하도다
文明시대엔 邪氣가 줄어들 줄 알았더니
도리어 흉수와 삿기가 성하구나.
王侯將相이 모두 罪徒의 무리요
사람들이 모두 인륜을 저버렸도다
賢士는 이름을 묻고 草野에 묻히고
집앞 숲속의 뻐꾸기도 哀魂을 울리네.
2026. 6. 7. 08:52.
북한산 淸勝齋에서
雲靜 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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