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는가?/자작시

나의 땀은

雲靜, 仰天 2026. 5. 26. 07:58

나의 땀은



어디서든 비오듯 흘리는
나의 땀은
한 움큼 우주의 공기다.
태평양의 한 물방울이다.
북극곰의 얼음이다.

평생 고래처럼 마셔서
뼛속까지 스며든 술,
비틀거리며 빠져나오는
한 가닥 알코올이다.

영양가는 없어도
나의 이 정수는
어느 아이의 젖이 될까,
뱀의 독물이 될까,
다람쥐가 목 추기는 샘물이 될까.

2026. 5. 26. 07:58.
북한산 淸勝齋에서
아침에 시원한 수박을 먹으면서도 땀 흘리는 자신을 보고 쓰다.
雲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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