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는가?/자작시

양동이의 燒身 공양

雲靜, 仰天 2026. 5. 15. 04:23

양동이의 燒身 공양



빗물 받아 두는
현관 앞 양동이 하나
하루 종일 떨어지는
고양이 발자국 같은 빗소리

나는 경을 읊는 대신
낡은 우산들의 이름을 부른다.

이 비가 그치면
물은 물로 돌아가고
양동이는 비어 있으면서
온종일 가득 차 있을 것이다.

2026. 5. 15. 04:25.
북한산 淸勝齋에서
雲靜



'왜 사는가? > 자작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시 臨別之緩 하직의 유예  (0) 2026.05.15
낙숫물  (0) 2026.05.15
땀의 성격  (0) 2026.05.09
  (0) 2026.05.07
  (0) 2026.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