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치
일반인들도 진작부터 눈치챘다.
환호하거나 쫓아다니고 댓글을 달면
권력의 그늘 한 뼘쯤은
제 몫으로 돌아온다는 것을
직업으로 붙어사는 이들은
더 많은 것을 안다.
진동하는 구린내도
애써 맡지 않으면 된다는 것,
비리는 못 본 체하고
사람이기를 그만둔 일도
모른 척하면 된다는 것,
그렇게 수족처럼 뛰어주면
처자식을 먹여 살릴 수 있다는 것을
그들은 이미 맛을 들였다.
상품권도 나오고,
티켓도 나오고,
일자리도 거머쥘 수 있고,
때로는 알토란 같은 뭉칫돈도
손에 쥐어진다는 것을
더 큰 문제는 유권자들이다.
없는 자리에서는 욕을 하다가도
그 앞에선 웃으며 추켜세우고
같이 사진까지 찍는다.
자존은 원래 없던 자들인가?
언제쯤 우리는 그들을
당당하게 대할 수 있을까?
2026. 5. 4. 07:23.
북한산 淸勝齋에서
雲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