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는가?/자작시

귀 닫아야 들리는 것들

雲靜, 仰天 2026. 3. 1. 17:30

귀 닫아야 들리는 것들



구두선들이 난무하는 세상,  
저마다 목소리 높이며 떠들지만
목청만 높을 뿐 뜻은 얕다.  
알맹이 없는 ‘정의·혁신·행복’ 마케팅.

나는 두 귀를 꽉 닫는다.  
몸 낮추니 들려오는 진짜들—  
구천 떠도는 해원의 울부짖음,  
홀로 죽어가는 골방 독거노인 신음소리,  
한겨울 노숙자들 이·부·딪·침,
먼저 간 친구들 가슴속 영혼들,  
조용히 내려다보시는 부모님 눈빛

사람들은 더 시끄러워졌지만  
침묵마저 선전거리가 되는 세상,
참 정의는 어디서 살 수 있는가?

2026. 3. 1. 17:30.
일산 향동에서
雲靜



'왜 사는가? > 자작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낙인  (0) 2026.03.08
101번 정류소의 어무이  (0) 2026.03.03
흘러간다는 건  (0) 2026.03.01
내 식으로 살기  (0) 2026.02.26
식물인간  (0) 2026.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