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는가?/자작시

내가 오래 사는 법

雲靜, 仰天 2026. 1. 21. 23:52

내가 오래 사는 법



백년 넘게 살고 계시는 노철학자께서
조용한 목소리로 말한다.
나이 들면 품위를 잃지 않아야 한다고.
장수는 남 욕하지 않고,
남 탓하지 않아야 하며,
미워하지도 말아야 가능해진다고.

그 말씀의 세월을 알 것 같으면서도
내 마음은 끝내 잠잠해지지 않는다.

비리를 일삼는 정치인들,
거짓말을 밥 먹듯 하는 지도자를 두고서도
우리는 침묵해야만 하는가?

욕하지도 말고, 탓하지도 않고
마음속으로도 미워하지 말라면,
잘못을 잘못이라 부르는 이 입은
숨 쉬고 씹는 것 외에
또 무슨 역할을 해야 할까?

나에게는 오래 사는 일보다
세상이 바르게 굴러가는 게 더 중요하다.

나의 지적이나 비판이, 더디더라도,
그들의 잘못이 조금이라도 개선된다면
그 또한 내가 이 시대에 머무는
한 가지 이유가 될 것이다.

오래 산다는 것은
남탓하지 않는 일만이 아니라,
오래 깨어 있으면서 말하는 일이다.

제대로 입을 열고 눈을 떼지 않는 것,
그것이 내가 오래 사는 법이다.

2026. 1. 21. 23:51.
일산 향동에서
雲靜 초고

2018년 1월 13일, 말레이시아와 싱가폴 여행시 싱가폴에서 아내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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