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의 이름
서른 몇 해 전,
스치듯 알게 된 사람이 있었다.
마음이 예뻤고,
나를 보면 유난히 반갑게 웃던 이.
인연 따라 잊고 살았는데
문득 어느 겨울 날, 낮잠 속에 나타났다.
그때처럼 여전히 쌩긋이 웃고 있었다.
이름을 부르며 깨어보니
희미한 빛이 방 안에 번졌다.
지금쯤은
어디서 어떤 얼굴로 살고 있을까.
세월엔 장사가 없다더니
추억도 사람 따라
늙는다는 걸, 이제서야 아는구나.
2026. 1. 14. 19:32.
북한산 淸勝齋에서
雲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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