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는가?/자작시

丙午年의 첫 새벽

雲靜, 仰天 2025. 12. 31. 21:50

丙午年의 첫 새벽



혼돈의 밤이 물러가는 자리,  
악몽의 묵은 기운이 다하고  
새 빛이 서서히 숨을 고른다.  

時의 문이 스스로 열리고  
삭풍이 역사를 밝힐 듯이 일어선다.  
人은 손끝으로 서광을 어루만지며,  
이 새벽이 언제나 처음이길 바란다.  

天地人의 氣는 다시 돌고,  
삿된 구습의 숨결 또한 새로워진다.  
무관심과 무지가 깨어지는 곳마다  
天理가 선홍빛으로 피어날지어다.  

원컨대, 丙午年 이 한 해는  
민심이 하늘에 닿아,  
모두의 마음속 貪·瞋·癡가 꺾이고,  
수치심과 정의감과 양심이  
살아나는 千載의 첫길이 열리길 빈다.  
濁流는 만악과 함께 사라지고,  
淸流가 흐르는 첫해가 되길 간구한다.  

지나간 어리석음을 잊지 않고,  
오는 빛을 함부로 부르지 않지만,  
그저 이 순간만큼은
새 시대, 신새벽의 기운을  
경건히 맞이한다.  

병오년의 첫 새벽,  
숙연하게, 天時의 부름을 받잡는다.

2026. 1. 1. 04:47.
중앙대학 병원에서
雲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