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무는 을사년의 석양 아래에서
가라 해도
가지 않을 것은 가지 않지만
가지 말라 해도 갈 것은 간다.
세월은 쌓이지 않고 가는 법
時는 스스로 흐르고
人은 그 위에 선을 긋는다.
그 이름을 '새해'라 부르며,
또 다른 시작을 알린다.
흐름은 되돌릴 수 없고,
연속은 멈춤이 없다.
그 흐름을 나누어
시간 단위별로 질서를 세운 것이
인류의 지혜, 참으로 秀勝하도다.
인생이란 빈 손으로 와서
빈 손으로 가는 것,
한 생각만 돌리면 만사는
스스로 제자리를 찾아간다.
그러니 마음에 깊이 묶지 않고
가는 해를 고이 보낸다.
天地人의 氣가 고르게 흐를 때
삶 또한 안녕하듯,
다가올 丙午年에는
天理가 깨어지지 않게 하고,
집단지성과 天聲에 感應하며,
人爲와 作爲가 지나치지 않기를 빈다.
굳이 한 해의 문턱이 아니어도 좋다.
매일이 하루 같이 새로이
송구영신되는 날이 되기를!
마침내, 을사년의 밤은 저문다.
아스라이, 時의 불빛이 사그라든다.
2025. 12. 31. 06:29.
중앙대학 병원에서
雲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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