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는가?/자작시

저무는 을사년의 석양 아래에서

雲靜, 仰天 2025. 12. 31. 16:08

저무는 을사년의 석양 아래에서



가라 해도  
가지 않을 것은 가지 않지만
가지 말라 해도 갈 것은 간다.  
세월은 쌓이지 않고 가는 법

時는 스스로 흐르고  
人은 그 위에 선을 긋는다.  
그 이름을 '새해'라 부르며,
또 다른 시작을 알린다.  

흐름은 되돌릴 수 없고,  
연속은 멈춤이 없다.  
그 흐름을 나누어  
시간 단위별로 질서를 세운 것이  
인류의 지혜, 참으로 秀勝하도다.  

인생이란 빈 손으로 와서  
빈 손으로 가는 것,  
한 생각만 돌리면 만사는
스스로 제자리를 찾아간다.  
그러니 마음에 깊이 묶지 않고  
가는 해를 고이 보낸다.  

天地人의 氣가 고르게 흐를 때  
삶 또한 안녕하듯,  
다가올 丙午年에는  
天理가 깨어지지 않게 하고,  
집단지성과 天聲에 感應하며,  
人爲와 作爲가 지나치지 않기를 빈다.  

굳이 한 해의 문턱이 아니어도 좋다.  
매일이 하루 같이 새로이  
송구영신되는 날이 되기를!

마침내, 을사년의 밤은 저문다.  
아스라이, 時의 불빛이 사그라든다.

2025. 12. 31. 06:29.
중앙대학 병원에서
雲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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