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는가?/자작시

착각의 일체유심조 2 : 황사의 색

雲靜, 仰天 2025. 12. 26. 20:59

착각의 일체유심조 2 : 황사의 색



아침 일찍 잠자리에서 일어나
호텔방 창문을 활짝 열고 밖을 내다봤다.

아~ 상큼한 공기,
동쪽 하늘엔 해가 기지개를 켜고 있었다.
멀리 희뿌연 황사가 자욱이 떠 있었다.
“젠장, 이젠 가을에도 날아드는군.”

창문을 닫고 돌아서자,
침대 곁에 벗어둔 안경이 눈에 띄었다.

습관처럼 나는 돋보기 안경을 끼고
뒤돌아서 다시 멀리 창밖을 봤다.
산 아래 붉은 단풍들이
길게 불을 내뿜고 있는 게 아닌가.

아—
색도 결국 눈이 보는
마음의 온도였구나!

2025. 12. 26. 21:07.
일산 향동 포레병원에서
雲靜 초고

제8회 서상문 서양화작품 개인전(2024년 9월 21~10월 20일, 구파발 롯데몰) 출품작(현재 송수용 님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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