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각의 일체유심조 2 : 황사의 색
아침 일찍 잠자리에서 일어나
호텔방 창문을 활짝 열고 밖을 내다봤다.
아~ 상큼한 공기,
동쪽 하늘엔 해가 기지개를 켜고 있었다.
멀리 희뿌연 황사가 자욱이 떠 있었다.
“젠장, 이젠 가을에도 날아드는군.”
창문을 닫고 돌아서자,
침대 곁에 벗어둔 안경이 눈에 띄었다.
습관처럼 나는 돋보기 안경을 끼고
뒤돌아서 다시 멀리 창밖을 봤다.
산 아래 붉은 단풍들이
길게 불을 내뿜고 있는 게 아닌가.
아—
색도 결국 눈이 보는
마음의 온도였구나!
2025. 12. 26. 21:07.
일산 향동 포레병원에서
雲靜 초고

'왜 사는가? > 자작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저무는 을사년의 석양 아래에서 (0) | 2025.12.31 |
|---|---|
| 갈라지는 두 길 앞에서 (1) | 2025.12.27 |
| 깨달음이 꼭 좋은 것일까? (0) | 2025.12.26 |
| 무심의 자리 (0) | 2025.12.25 |
| 공범의 규모 (0) | 2025.12.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