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공 속 인연
심연 속 연민이 마르면
말의 빛도 희미해져
오래된 인연조차
수면 위에서만 흔들린다.
웃음은 바람 같고,
울음은 물결 같다.
서로를 적시지 못한 채
각자의 그릇에서 넘칠 뿐.
허공은 모든 소리를 삼키고,
인간의 일은 파도처럼
왔다가 흩어지는 법
그러니 미혹되지 말라.
그 웃음에 머무르지 말고,
그 울음에도 잠기지 말라.
인연이란
짧은 숨결처럼 피었다 사라져,
찰나마다 새로운 생을 낳는 것.
이 또한 윤회이니,
보내되 붙잡지 말라.
2025. 12. 22. 19:34.
일산 향동 포레병원에서
雲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