空
텅 빈 그릇에 달빛이 고인다.
그 고요에 소리도 잠들고,
낙엽 한 장이 바람의 결을 쓴다.
가득한 것은 이미 넘치고,
비어 있음은 전부를 품는다.
눈을 감으면,
더욱 선연해지는 바람—공(空),
動과 靜의 妙有 속
비움이 아니라,
틈 없는 충일이다.
그것은 없음이 아니라 머묾이다.
그대 나그네여,
나 역시 잠시 머물고 있다네.
2025. 12. 17. 16:00.
일산 향동 포레병원에서
雲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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