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는가?/자작시

생명 이중주 : 인명재천의 변주곡

雲靜, 仰天 2025. 12. 17. 04:54

생명 이중주 : 인명재천의 변주곡  



계절의 끝마다  
누군가는 낙엽처럼 져가고  
누군가는 순처럼 돋아난다.  

죽음표 명찰을 달고도  
햇살 아래 오래 서 있는 이,  
그는 신의 그림자 속에서 숨을 쉰다.  

숨을 믿고 살아온 자,  
그의 폐 속에는  
언젠가부터 바람 대신
돌들이 굴러다닌다.  

사람의 목숨이란,  
하늘에 매달린 가느다란 실—  
끊길 듯 이어지는 노래가 아닌가?

2025. 12. 17. 05:38.
일산 향동 포레병원에서
雲靜 초고

1976년 겨울 고등학교 2학년 때 유화 습작으로 모사해본 작품. 이것 역시 남아 있지 않다. 당시 6촌 누님에게 선물했기 때문이다. 그 집에서 오랫동안 간직하고 있었는데 지금도 소장하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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