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는가?/자작시

사치

雲靜, 仰天 2025. 11. 21. 09:31

사치



단톡방에 시 한 편 올렸다.

세상에 진 무형의 빚을
다 갚지 못하고,
남을 위해 남길 것도 없어
미안하다는 내용이었다.

잠시 후
한 지인이 답글을 보냈다.

날씨가 많이 차니,
옷 따숩게 입으세요.

그 말이 고마워
한참을 바라보다
조용히 웃었다.

누군가에게는
이런 말도,
이런 마음도,
사치일지 몰라.

2025. 11. 21. 09:29.
북한산 淸勝齋에서
雲靜 초고

2024년 12월 31일, 큐우슈우 여행 중 일본 근대사에서 일본 팽창론자로서 정한론을 주창한 가고시마의 사이고우 타까모리(西鄕隆盛, 1828~1877)가 태어난 곳에서. 이곳은 메이지 유신 성공의 핵심 인물이자 1874년 대만 출병과 1877년 세이난 전쟁 등에서 주도적 역할을 한 사이고우 쯔구미찌(西郷従道, 1843~1902)가 태어난 곳이기도 하다. 사이고우 쯔구미찌는 사이고우 타까모리의 친동생이었다. 당시 그들이 살았던 집은 다 없어지고 집터에 단지 기념비만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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