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는가?/자작시

과유불급

雲靜, 仰天 2025. 11. 12. 12:26

과유불급



넘어진 자리,  
풀 한 포기 고요히 솟는다.  
어둠이 먼저 길을 내고  
빛은 그 틈으로 흘러든다.  
그늘이 깊을수록  
빛은 더 멀리 번져간다.

모자람을 아는 마음,  
그것이 채움의 시작이었다.
무엇이든,  
조금 모자랄 때 아름답다.
어설픈 만족보다
차라리 모자란 쪽이 낫다.

빈틈 만큼 햇살이 고이는 법
병든 날의 절망 뒤에 
상처 입은 대로
빛이 되는 법을 안다.

2025. 11. 12. 12:31.
북한산 淸勝齋에서
雲靜

1988년 1월 3일, 홍콩 구룡반도의 번화가 침사초이의 부둣가 스탠드바에서 홍콩 홍법원의 신도와 함께. 이 자리는 1차였지만, 이 날밤 같은 또래의 두 사람은 죽이 맞아서 밤이 늦도록 3차까지 야시장과 호프집을 돌아다녔다. 모자람만 못한 지나친 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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