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는가?/자작시

다초점 렌즈

雲靜, 仰天 2025. 11. 24. 05:44

다초점 렌즈



피카소의 '우는 여인'처럼
같은 사람 얼굴이라도
각도마다 달리 보인다.

절대라 우기던 초점 하나가
사실은 왜곡된 확대경이었다는 걸
우리는 늘 늦게서야 안다.

세상사 불협화음은
틀려서 나는 게 아니라
굳어버린 초점에서 비롯된 것.

덜 아프려면 우리 모두
다초점 렌즈 하나씩은
마음에 끼고 살 일이다.

2025. 11. 24. 05:44.
북한산 淸勝齋에서
雲靜 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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