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는가?/자작시

하이꾸 梅雨

雲靜, 仰天 2025. 7. 17. 03:20

굿모닝!

세상이 잠든 한 밤중, 비는 오고 창밖으로 간간히 번갯불빛이 번쩍이고...

오늘은 국법을 만든 제헌절이지만 윗것들이 더 법을 지키지 않을 뿐만 아니라 앞장서서 법을 무너뜨리는데 제헌절이 무슨 의미가 있겠나 싶다.

잠을 청해도 오지 않아서 결국 하이꾸 작시에 손이 갔다. 하이꾸란 일본 전통의 단가로서 글자수가 아니라 반드시 소리나는 음의 수를 5.7.5로 맞추고 계절을 나타내는 단어(季語라고 함)가 들어가야만 시로 인정되기 때문에 까다롭고 세계에서 가장 짧은 단시다. 작년 겨울에 쓴 것을 더해 두 수를 보내드린다. 연일 날씨가 사납지만 오늘 하루도 유쾌하게 보내시기 바란다.


梅雨の雨


真夜中に(まよなかに)
空胸に降る(そらむねにふる)
梅雨の雨。(つゆのあめ)


장맛비


한 밤중
빈 가슴에 내리는
장맛비

2025. 7. 17. 03:21.
북한산 淸勝齋에서
雲靜 초고


行く冬

軒端にて(のきばにて)
つらら溶けない(つららとけない)
冬が行く。(ふゆがいく)


가는 겨울

처마 끝에서
고드름 녹지 않는
겨울이 간다.

2024. 12. 18. 08:23.
북한산 淸勝齋에서
雲靜 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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