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는가?/자작시

무아독존 : 후회하지 않는 삶을 위하여

雲靜, 仰天 2025. 12. 4. 09:46

무아독존 : 후회하지 않는 삶을 위하여



수많은 사람을 만났다.  
세상을 바꾸겠다는 자,  
굳게 지키겠다는 자,  
신의 뜻을 전한다는 자,
맑게 살자면서 시를 쓰는 자.
말들은 높았고, 몸은 달랐다.  

권력의 꼭대기에서  
인성을 잃은 얼굴들을 보았다.  
배운 자들일수록  
더 쉽게 흔들렸다.  

나는 그저 묵묵히 살았다.  
남을 밟지 않으려 했을 뿐인데,  
그들은 조심스레 거리를 두었다.  
내가 그들의 거울이 되면 
자기 가면이 벗겨질까봐서?

가끔 낮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요즘 보기 드문 사람이군요.”  
그 말이 칭찬인지 경계인지  
이제는 알 수 없다.  

하늘 아래, 인간이 드물다.  
나는 아직 남아 있다.  
그러나 나 또한 잠시 머문 그림자,  
별이 지고,  
바람 한줄기 스쳐가면  
모두 사라질 것이다.  
덧없이···.

2025. 12. 4. 09:46.
북한산 淸勝齋에서
雲靜 초고

2025년 2월 아내와 함께 떠난 유럽여행 중 소담스런 농촌마을로 유명한 영국의 코츠월드(Cotswolds AONB)에 들러 둘러보던 중 그곳의 거위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년 1월 인도 여행 중 코지코드에서 세탁 다리미 공장에서 다리미질을 하는 직원과 함께
친구 東浪의 고향 영덕 동대산 자락의 안골 쟁암리 소재 우사에 사는 소들(2025년 6월 30일 아침 촬영)
2024년 4월 22일, 10년 만에 찾은 두 번째의 오끼나와 여행시 나하의 '국제거리'에서 한 잔
2021년 6월 23일 새벽, 친구 임병근의 부친상 조문을 마친 뒤 구파발에서 아침 해장술 한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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