不垢不淨 술 취해 반쯤 인사불성 된 직장 동료가 토한다 노래방 안락의자에 뒤로 기대어 누운 채 쿨럭 쿨럭, 쿨럭 쿨럭 가슴팍으로 용암처럼 꾸역꾸역 나오는 토사물 초겨울 한기 도는 실내에서 모락모락 김이 났다 바로 윗도리를 벗어 두 손으로 쓸어 담았다. 토해낸 음식물이 더럽고 역하다고? 그러기 불과 두 시간 전, 술과 음식을 우리는 함께 맛있게 먹었다네 자체로는 더러워할 것도, 깨듯하달 것도 없지 찰나에도 생각은 오만 가지라 실체가 없는 걸 2022. 3. 27. 10:11 북한산 淸勝齋에서 雲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