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는가? 411

최초의 해외여행지 일본(1985. 7~8)

최초의 해외여행지 일본(1985. 7~8) 1985년 7월, 대학 3학년 때 같은 과의 친하게 지내는 두 형과 함께 생애 최초로 해외여행을 떠났다. 당시는 해외여행이 자유화되지 않아서 아무나 해외로 나갈 수 있는 시절이아니었다. 행선지는 당시 "가깝고도 먼 나라, 멀고도 가까운 나라"로 일컬어지던 일본이었다. 여행기간은 원래 한 달 계획으로 떠났지만 나는 중도에 조금 앞당겨서 귀국했다. 출발은 부산에서 카페리호로 떠났다. 귀국은 오사카에서 비행기로 했다. 우리가 거쳐 간 곳은 시모노세키, 히로시마, 히메지, 고베, 오사카, 나라, 교토, 나고야 등지였고, 나머지 두 형은 계속해서 도쿄까지 가서 내가 소개해준 내 친구를 만나고 돌아왔다. 이 때의 일본여행은 나에게 일본을 이해하는 데 많은 공부가 된 기회였..

25여년 만에 다시 잡은 유화붓

25여년 만에 다시 잡은 유화붓 대학 졸업 후 25년 만에 붓을 잡아봤다. 짬 나는 대로 그림을 그려봐야겠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자 즉각 화구 일체를 장만해오던 날부터 바로 그리기 시작했다. 이 그림은 굳어 버린 손을 풀기 위해 우선 태평양상의 고도 괌의 석양 풍광을 찍은 사진을 보고 모사해 본 것이다. 오랫만에 그리니 예상대로 색감도 옛날처럼 나오지 않고, 스킬도 예전 같지 않다. 계속 그리다 보면 좀 나아지려나? 2012. 5. 5 雲靜

현재 진행중인 일들

현재 진행중인 일들 시기마다 일정하지 않지만 현재 진행하고 있는 일은 아래와 같다. 1. 연구 1) 현대 중국-티베트 관계사(1949~2012), 2016년도 5~6월 경 출간 예정 2) 공산진영의 한국전쟁 지도(1950~1953) 2015년도 11월 말 출간 예정 3) 기독교의 아시아 전파사, 자료 수집 중 4) 마르크스사상의 아시아 전파사, 자료 수집 중 5) 중국공산당사(1920~2012) 자료 수집 중 6) 중국의 유사시와 한국이 대응, 자료수집 중, 2016년도 7월 초 출간 예정 2. 사회 참여 1) 각종 매체에 칼럼 기고, 사회발전과 변화에 필요한 긍정적 여론 조성 2) 강연 및 토론 3) 각종 사회 단체 참여 활동 3. 사회 봉사 1) 공익 단체(4곳) 성금 기부 2) 해외 어린이(에티오피..

한시 夫士, 不可隱居也

夫士, 不可隱居也 古說亂政不居也 爲政悖惡至爲極 目難忍見其弊政 不出師何能謂士 선비란 은둔해선 안 될 일이로다 옛말에 어지러운 정국엔 벼슬하지 말라 했지만 기득 위정자들의 삿된 소행이 도를 넘고 그로 인한 폐정이 극에 달했구나! 그럼에도 출사치 않는다면 어찌 선비랄 수 있는가? 2011. 9. 5. 11:19 雲靜 서울시장 선거상황을 보고 가까운 후배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한시 一期一會

一期一會 看待人一期一會 今生緣來自宿業 來生緣取決自行 心眼察自他一身 평생 단 한번 뿐이라는 마음가짐으로 평생 단 한 번 만나듯 사람을 대하시게 지금 그와의 인연은 과거 숙세의 과보라네 미래 연분은 지금 내 하기에 달렸느니라 마음눈으로 보면 그가 바로 나일세 2011. 9. 2. 21:09 雲靜 크게 만나고 싶지 않은 선배들을 만나고 있다면서 내키지 않아 하는 모 후배에게 그렇더라도 그들을 자신인 듯이 대하라고 보낸 당부 문자메시지

한시 上海夜雨

上海夜雨 徐相文 在霪霖中之滬夜 積雨黃埔江滔流 人人奔忙自行路 鴉戰前閑寂漁村 變成鬱摩巨恐龍 村夫朴心消失去 唯金欲群像胡亂 下降不休的此雨 竟是潤枯憔甘水 還是未開花之淚 상해의 밤비 비 내리는 상해의 밤 폭우 속 黃埔江은 도도히 흐르고 사람들은 제 갈길 가느라 분망하구나 아편전쟁 전 인구 3만의 한적한 어촌이 마천루 빼곡한 2천만의 거대 공룡으로 변했네 村夫의 질박한 인심은 간데 없고 金欲에 허우적대는 群像만 어지러운데 쉼 없이 쏟아지는 이 비는 도회의 메마른 인심을 적셔주는 감로수인가? 피다만 꽃의 서러운 눈물이련가? 2011. 6. 16. 중국공산당으로부터 중공 창당 제9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에 초청을 받아 논문을 발표한 뒤 비내리는 밤의 上海 거리에서 *霪霖=陰雨는 장마를 말한다. **積雨=長雨 장마 시 줄..

한시 世間塗炭中唯有妻

世間塗炭中唯有妻 苛斂塗炭招來死 世間憂心說不盡 丈夫豈可過春夜 酩酊大醉曉歸舍 天地昏迷花低頭 唯有妻戀戀未宿 迎吾一聲俄落淚 三世永劫轉刹那 도탄 중에 반기는 건 아내뿐이구나 苛斂에 지친 도탄에 갈마들 듯 죽음에 죽음을 부르고 제 한 몸으론 어찌 할 수 없는 현실에 근심이 끝간 데 없는데 장부라면 어찌 맨 정신으로 이 봄날 밤을 보낼 수 있겠는가? 벗들과 울분을 퍼마시고 크게 취해 새벽녘에 귀가하니 천지가 혼미하고, 꽃들도 비에 젖어 고개 숙여 있건만 지아비를 연연히 기다리는 아내만 오롯이 깨어 있네 다붙여 반기는 일성에 와락 쏟아지는 뜨거운 눈물 삼세 영겁의 인연이 예서 한 찰나로 피고 지는구나 2011. 5. 5 새벽 雲靜 친구들과 밤새 통음한 뒤 새벽녘에 귀가하니 한 숨도 자지 않고 남편을 기다리는 아내를 보..

포르투갈 敍事

포르투갈 敍事 서상문 유라시아 대륙의 서쪽 땅 끝 포르투갈 리스본 항해왕 엔리끄 왕자의 웅혼함이 저자 깊이 깃든 도시 일찍이 삶의 새 터전 찾아 미답의 대서양, 인도양 개척에 나섰던 나라 대서양의 눈부신 浪光 속으로 돌아가고픈 기억을 가진 민족 콜럼버스의 모험을 지원한 이사벨라(Isabella) 여왕 민족의 명운을 건 활로를 찾기 위한 고독한 결단 그것은 “후추와 영혼을 위해” 결행한 인류의 대서사시 동서 회통의 물꼬를 튼 예지의 飛翔이었다. 탐험가들은 죽음 두려워 않고 대항해시대를 열었지 선원들은 미지의 동경에 이끌려 아프리카 최남단 희망봉을 발견했고 상인들은 “후추를 위해” 삶의 열정을 불태웠지 신부들은 “영혼을 위해” 동방포교에 앞장섰었다네. 아프리카 탐사로 동방해상로를 연 탐험가 바스코 다 가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