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복동 할머님 영전에 바친다 生者必滅이 자연사 이치라지만 피다 만 한 떨기 어여쁜 꽃 평생 希願 두고 가시는 걸음 눈인들 제대로 감기겠나이까? 억겁을 돌고 돌아도 골수에 맺힌 恨 저승에선들 잊겠나이까? 극락천당 저승이 좋다한들 一場春夢 현생 보다 달겠나이까? 부디 이승에서의 恨을 다 내려놓으시고 편히 눈을 감으시옵소서 삶과 죽음이 둘이 아니오니 冥府에 수놓인 꽃길 즈려 밟으시고 저승에선 부디 恨을 푸시오소서 모진 질곡 靈肉을 벗어놓고 영생 하시옵소서! 2019. 1. 29. 07:07 臺北 寓居에서 김복동 할머님 영전에 바치다. 雲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