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을 안고 바람을 일으키는 화가, 박용운 교수의 작품을 보고 도시인들이여! 회색빛 콘크리트를 떠나 숲을 거닐고 싶은가? 현대인들이여! 경쟁이 주는 비정함과 각박함에서 벗어나 잠시라도 야외나 바다로 나가서 바람을 쐬고 싶은가? 그렇다면 굳이 멀리 산으로, 바다로까지 갈 필요가 없다. 도심의 미술전시장으로 가보라. 그러면 숲을 만나고 바람 앞에 서게 될 것이다. 삭막한 도시의 전시장에 무슨 바람과 숲이 있냐고? 있다! 내가 다녀온 경험자다. 그저께 나는 잠시 짬을 내어 아내와 함께 강남의 코엑스에 마련된 미술전람회장을 다녀왔다. 숲으로 사람들을 덮어주고 바람을 일으켜 내면의 기를 일으켜 세우는 작품들을 보기 위해서였다. 이 작품들을 선보인 이는 중견 작가에서 원로급 작가의 반열에 설 수 있는 박용운 교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