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락을 모르는 언행은 여전하다!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사망하자 그에게 민간인이 받을 수 있는 최고급 훈장이 수여되고, 대통령을 비롯한 현 정부와 여야 정치인 거의 대부분이 찬양하고 나섰다. 그가 군사쿠데타와 유신을 주도한 것에 대해선 입을 닫고서 말이다. 아무리 세상이 바뀌고 자유민주주의 이념의 정착이 허물거리고 부실해도 나라의 근본인 헌정질서를 파괴한 자들에겐 그가 훗날 아무리 큰 공을 세웠다고 하더라도 단죄를 해야 한다. 아직도 국립묘지에 친일파 매국노들과 쿠데타 주역들이 묻혀 있는 반면, 독립투사들은 뿔뿔이 흩어져 산야에 외롭게 묻혀 있다는 사실 자체가 이 나라가 정상화 되지 못했음을 입증한다. 정치 지도자들이 나라의 근본을 바로 세워보겠다는 의지가 없거나 견실하지 못한 데서 비롯된 악순환이다. 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