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6일 오늘의 역사 : 히로시마 원폭 투하
8월 6일 오늘의 역사 : 히로시마 원폭 투하
8월 6일 오늘은 지난 세기 1945년 일본 히로시마(당시 인구 33만 명이 거주)에 최초의 원자폭탄(이름 ‘꼬마’ 길이 3m에 무게 4,082㎏ 파괴력 TNT 12,000t 상당의 우라늄 폭탄)이 투하된 날이다.
이날 원폭을 투하한 직후 비행기 조종사 루이스는 이렇게 외쳤다.
“하느님, 우리가 무슨 짓을 저질렀나이까!”
이 원자폭탄으로 일본왕이 항복하게 되었지만, 지금까지 원폭피해자들과 그 후손들까지도 고통받는 삶을 살고 있다. 당시 히로시마 거주 한국인 8만명 중 7만 명이 피폭돼 35만 명이 사망했다. 1985년 처음 일본에 배낭여행을 갔을 때 히로시마 중앙공원 원폭기념관에서 본 피해의 참상은 충격적이었다. 피폭자들이 눈알이 빠지고 손톱이 길게 휘어지고 몸체도 흐물흐물해진 모습들, 당시 피폭자들의 절규의 목소리를 집접 들으니 처참하기 이를 데 없었다. 그런데 전시된 사진들 중에는 또 다른 충격을 준 것이 있었는데 당시 일본도 원자폭탄을 개발하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개발 성공 직전에 미국으로부터 결정적인 한방을 맞고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간 것이다. 물론 당시 일본은 원자폭탄을 완성시켜도 그것을 워싱턴에까지 탑재해서 투하할 수 있는 수송 수단이 없었기 때문에 소용이 없었지만... 아무튼 이 여행에서 그 많은 도시들 중에 왜 하필 히로시마가 원폭을 맞았는지 그 이유를 알게 된 것만 해도 큰 수확이었다.
그리고 3일 뒤인 8월 9일엔 큐슈 나가사키에도 원폭이 떨어졌는데 당시 한국인 피폭자 3만 명 중 1만 5,000명이나 사망했다. 한국인은 이 두 도시에서 모두 약 10만 명이 피폭돼 그 중 5만 명 이상이 사망했으며, 생존자 중 4만 3,000명이 귀국했고 7,000명은 일본에 체류하고 있다. 현재 한국에는 2,300여 명의 피폭자들이 생존하고 있다. 전세계 핵탄두 수가 1986년에 6만 4,000개였던 것이 2018년 1만 5,000개로 줄어들었다니 그나마 다행이다.
오래 전 일본 원폭과 관련한 영화를 소개한 졸문이 있는데 오늘 다시 꺼내보니 쓴지가 벌써 7년이나 지났다. 세월 참 광음속 같다!
https://suhbeing.tistory.com/m/499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인지 자신의 생각을 의식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부정적인 사고의 대부분은 자동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인식하기 어렵다. 상황에 따라 어떤 반응을 나타낼지 결정하는 것은 사람이 아니라 그 사람의 나쁜 뇌 습관이다. 자신의 생각과 기분이라고 무조건 믿지 말자.” -다니엘 G. 에이맨
에이맨이 자신의 저서에서 언급한 위 발언은 인간이 자신의 여섯 가지 기관(6식)을 통해 접하는 모든 것들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제7식 아뢰야식에 갈무리되고 제8식 마나스식에서 가치판단을 한다고 하는 불교의 유식학 그리고 늘 깨어있으라(자신의 생각과 마음의 흐름을 객관화 시켜 관찰하고 통어하라)는 불교의 가르침과도 통하는 얘기다. 그래서 현대 심리학을 하나의 독립된 학문영역으로 개척한 프로이트와 그의 제자 칼 융 같은 현대의 많은 저명한 심리학자들이나 닐스 보어나 슈뢰딩거와 아인슈타인 같은 위대한 과학자들처럼 모두 석가모니의 사상을 제법 깊이 있게 접한 학자와 사상가들이 하나같이 불교는 과학(물질의 세계와 인간의 생각까지도 입자이자 파동)이라고 하는 이유들 가운데 하나다.
폭염이 아침저녁으로 한풀 꺾인 것 같다. 그래도 더위 자시는 건 피할 일이다.
2024. 8. 6. 09:77
북한산 淸勝齋에서
雲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