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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 국제고 고시엔 대회 우승과 일본사회의 의도적 배타성

雲靜, 仰天 2024. 8. 24. 19:54

교토 국제고 고시엔 대회 우승과 일본사회의 의도적 배타성


감동! 감동! 동시에 일본인과 일본사회를 또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됨! 하나를 보면 열을 알 수 있다!

https://youtu.be/iXjY1S0oLvQ?si=SbWhcpLCDKXFkvgh


교토에 재일조선인들이 세운 국제학교는 전교생 160여 명 중에 반이 일본인 학생이지만 오직 야구 하나로 뭉쳤으며, 홍익인간 정신을 바탕으로 이순신 장군의 전략을 야구에도 적용 가능! 한국문화를 지향하니 굳이 한국어 교가를 바꿀 필요가 없음!

대략 위 내용으로 언론과 인터뷰를 한 이 학교 고마끼 야구 감독의 발언에 대해 일본 언론이 주도하여 비판여론이 들끊게 만들고 있고, 일본 공영 방송인 NHK가 국제고 교가 중에 하지 않아도 될 重譯을 의도적으로 하는 것을 보면 역시 일본은 아직도 세계주의사상 및 인류 보편정신이 결여된 표리부동의 이중적 사회라는 사실이 여전히 바뀌지 않고 있음을 알 수 있다.

NHK의 의도적인 국제고 교가 부연 혹은 오역 방영
1. 동해▶ 東의 海(“동해”와 “일본해”의 명칭 싸움을 의식했거나 일본 극우파의 감정 격화를 최소화 하고자 한 중역으로 보임)
2. 한국의 학원▶ 한일의 학사

참고로 교토국제고의 한국어 교가 가사 전체 원문은 아래와 같다.

(1절)
동해 바다 건너서 야마토 땅은
거룩한 우리 조상 옛적 꿈자리
아침 저녁 몸과 덕 닦는
우리의 정다운 보금자리
한국의 학원

(2절)
서해를 울리도다 자유의 종은
자주의 정신으로 손을 잡고서
자치의 깃발 밑에 모인
우리들 씩씩하고 명랑하다
우리의 학원

(3절)
해바라기 우리의 정신을 삼고
문명계의 새지식 탐구하면서
쉬지않고 험한길 가시밭 넘어
오는날 마련하다 쌓은 이 금당

(4절)
힘차게 일어나라 대한의 자손
새로운 희망길을 나아갈 때에
불꽃같이 타는 맘 이국 땅에서
어두움을 밝히는 등불이 되자.

여기서 세심히 들여다 볼 게 한 가지 있다. 위 교가에서 “동해”는 교가의 작사를 지은 한국인 교포들이 사실상 동해를 의식한 것이었겠지만 일본에 있는 학교이니까 일본사회와 일본인들을 의식하고 그들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서 가사에 동해 외에 서해도 넣어 “동해”는 한일 사이에 실재하는 “동해 바다”를 특정하지 않고 동해와 서해처럼 방위로서의 개념이라는 것을 인지하도록 의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NHK는 오히려 한국이나 “자이니찌(在日)”, 즉 재일교포에 반감이나 혐오감을 가진 일본인들을 자극하지 않게끔 의도한 것으로 보인다.

그것보다 다수의 일본인들이 불쾌하게 생각하는 것은 한국인들과 재일교포사회에서 재일 한국계 고등학교의 전국 고교 야구대회 우승에 열광하고, 일본인 야구 감독이 일본사회에서 이순신 장군에 대한 존숭의식을 표할 뿐만 아니라 한글 교가에 대해서도 긍지를 표명하는 것에 있는 듯이 보인다.

이 사실을 못마땅해 하는 일본사회의 우려가 동해 건너 내 귀에까지 들려온다. 일본 극우세력에게는 이외에도 귀에 거슬리고 심기를 불편하게 만드는 대목이 적지 않아 보인다. 한국어 교가의 가사에서도 감지할 수 있다. “동해 바다 건너서 야마토 땅은 거룩한 우리 조상 옛적 꿈자리”, “힘차게 일어나라 대한의 자손 새로운 희망길을 나아갈 때에 불꽃같이 타는 맘 이국 땅에서 어두움을 밝히는 등불이 되자.” 야마토(大和는 扶桑과 함께 고대 일본의 다른 명칭), 즉 일본땅이 옛날 한국인들의 꿈자리였었다고 하니 극우세력의 귀에 곱게 들리겠는가?

이러한 일본을 비판하는 나도 “반일종족주의자”가 아닌가 할 수 있지만 천만의 말씀이다! 일본인의 속 좁은 이중성과 국가의 배타적 국수주의를 왜 유지해야 하는지 잘 아는 나로선 그냥 평심하게 들리지 않는다. 결코 식자우환으로 볼 일이 아니다. 우리가 대북 안보 협력 및 경제 문화 교류를 하면서도 늘 경계해야 하는 게 일본정치 권력과 극우세력들의 “희생양 만들기”, “공적 만들기” 전술이다. 전통적 무라하찌부(村八分)의 현대적 변주다. 일본역사에서, 특히 근대 이래 끊이지 않고 나타나는 낯익은 데자뷰이지만!  우리 정부가 명분으로 내세우는 대북 안보 공조는 그렇게까지 우리정부가 일본정부에 알아서 비위를 맞추지 않더라도 해야 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걸 왜 모를까? 협력을 하되 간까지 빼줄 필요가 없는데 간을 빼주는 행태를 보이는 것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는 한국 외교의 고질적 문제다.

일본과 일본인은 외형적으론 자유민주주의를 지향하지만 내적으론 여전히 천황제에 대한 극우세력의 자발적, 自服的 노예 근성의 국가 내지 민족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 전체 인구의 약 60%를 상회하는 우익은 비핵 3원칙의 현행 일본국헌법 체제를 고수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도 한국과의 문제에선 거의 대부분이 극우가 되는 편협한 이중성을 가지고 있음을 명찰해야 한다. 원인은 크게 네 가지로 귀납된다.

첫째, 일본을 소위 “보통국가”로 전환시키고자 한일관계 및 대외관계를 악용하는 극우 정치인, 둘째, 직업적이다시피 이를 더 부추기는 일본 언론, 셋째, 태어나면서부터 받는 왜곡 투성이의 역사교육, 넷째, 전승돼 오는 한국에 대한 역사적 편견이다. 그 정점에서 아직도 일왕이라는 존재가 보이지 않는 사회적, 개인적 행동 동기로 작동되고 있다. 이를 계속 방치하고 이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는데 국력을 활용한 외교력을 펼치지 못하면 지난 세기의 역사 처럼 장차 일본이 우리에게 큰 화근이 되는 시대가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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