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9일 오늘의 역사
8월 9일 오늘의 역사
오늘 8월 9일 역시 지난 과거사에서 무수히 많은 사건 사고나 혹은 의미 있는 일들이 있었다. 그 모든 역사를 다 소개할 순 없고 그 가운데 상대적으로 의미 깊고 일반인들이 기억할만한 가치가 있는 것들을 위주로 8건 골랐다.
1919년 오늘 “생태학”(ecology, 독일어로는 ökologie)이란 말을 처음 사용한 독일 생물학자 에른스트 헤켈이 85세로 세상을 떠났는데, 그는 찰스 다윈의 진화론을 지지했고, 생물의 개체 발생은 계통 발생을 되풀이한다고 주장(생물의 발생법칙 정립)한 과학자다. 나치는 헤켈의 이 이론을 인종차별의 근거로 써먹었다는 걸 기억해야 할 것이다.
1936년 오늘 가슴에 일장기를 단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 23세의 손기정 선수가 제11회 베를린올림픽 마라톤 경기에서 2시간 29분 19초 세계신기록으로 우승했다. 그리고 그 뒤 56년이 지난 1992년 오늘 이번엔 22세의 황영조 선수가 제25회 바르셀로나올림픽 마라톤 경기에서 2시간 13분 23초로 우승했다. “경기 도중 심장이 터질 듯한 고통을 느낄 때면 달리는 자동차에라도 뛰어들고 싶었지만 고향 삼척의 어머니를 생각하면 이내 안정을 찾고 달리기를 계속할 수 있었다.” --우승소감
1945년 오늘 일제 패망에 따라 일본어 방송이 폐기되고 우리말 방송을 개시한 날이다. 한민족의 민족혼과 국권 회복의 상징을 보여준 쾌거!
1945년 오늘 미국이 일본 나가사키(長崎, 당시 인구 27만 명 거주)에 두번째 원폭(명칭이 ‘뚱보’로 파괴력 TNT 2만 2,000t 상당의 플루토늄 폭탄)이 투하돼 7만 4,000명이 즉사했다. 8월 9일 오늘의 역사에서 가장 기억해야 할 사건이다.
1965년 오늘 리콴유(李光耀)가 이끈 싱가포르가 말레이시아에서 분리 독립한 날이다. 싱가포르가 독립하지 못하고 9개의 주 중에 유력한 다섯 명의 이슬람교 수장(술탄 Sultan)이 돌아가면서 통치하던 전근대적 말레이시아 연방에 그대로 붙어 있었다면 오늘날 싱가포르의 번영을 구가할 수 있었을까?
1982년 오늘은 UN에서 세계원주민의 날로 제정, 원주민에 관한 워킹그룹 첫 회의(스위스 제네바) 열려 원주민의 고유한 지식 문화 전통에 대한 존중이 환경의 적절한 관리 등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한다고 인정했다.
1991년 오늘 유엔안보리 전체회의에서 남북한의 유엔 동시가입 권고결의안 만장일치로 통과된 날이다. 남북한 분단역사에 한 시대가 끝나고 또 다른 시대로 들어선 이정표의 의미가 있는 날!
오늘의 역사에서 8월 9일은 나가사끼 원폭 투하가 가장 선명하게 각인되는 날이어서 일본 원폭투하 장면이 담긴 동영상과 나가사끼 역사와 관련된 졸문 및 가요를 덧붙인다. 이 가운데 후자는 3년 전 어느 겨울날의 심사를 나타낸 내용이어서 나가사끼 원폭투하 사건과는 약간 앙상블이 맞지 않다는 느낌이 들긴 하지만...
https://www2.nhk.or.jp/school/watch/clip/?das_id=D0005311505_00000
https://suhbeing.tistory.com/m/1303
2024. 8. 9. 08:00
북한산 淸勝齋에서
雲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