雲靜, 仰天 2017. 4. 22. 09:20

봄날

 

 

추운 데서 겨울나기 싫다고

훌쩍 남녘으로 친정 간 마누라

언제 오노 물으니

이제나저제나 하더니만

봄이 속살 벗어 온몸 드러내 말리고

꽃비가 천지에 흩날리자

지가 무슨 꽃이라도 된 양

헤실헤실

벙싯벙싯

고샅 들어서는데

시방 이기

꽃인겨? 님인겨?

 

2017. 4. 12. 19:39

구파발 寓居에서

雲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