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 본색 : 누가 진짜 영웅일까?
영웅 본색 : 누가 진짜 영웅일까?
영웅이 넘쳐나는 세상이다. 오도되고 전도된 영웅들이 너무나 많다. 굳이 옛날이나 현대의 전쟁이 아니라도 이런 저런 여러 분야에서 능력을 발휘해서 이름이 알려진 자라든가 혹은 특정 분야에 공을 세운 자들도 영웅으로 일컬어지고 있다.
이들을 영웅이라고 부를 수 있는 이유가 전혀 없는 건 아니다. 그러한 업적과 성과를 내거나 그런 자리에 올라선다는 것은 자기 자신을 이겨야 가능해지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살아온 습관, 사고방식, 행동양식, 감정 등등을 모두 변화시키고 자기를 극복해야만 되는데 그러한 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왠만한 노력으로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런 류의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반면에 노력은 없이 술수와 요령을 부리거나 자신의 노력이 아닌 부모나 외적인 조건에 의해 사회적 지위에 오르거나 돈으로 자리에 서는 사람들이 있다. 그것을 자신이 노력해서 일궈낸 성취라고 착각한다. 그런 사람들은 타고난 비루한 성품이 바뀌지 않는 것이다. 그런 사람은 영웅이라고 할 수 없다. 그렇게 불러선 안 된다. 영웅으로 볼 게 아니라 오히려 건전한 사회 풍조나 기강을 무너뜨리는 저질 인간으로 봐야 한다.
영웅의 정의가 바뀌도록 재인식해야 한다. 한국과 같은 기형적인 난세, 세기말적인 현상들이 횡행하는 세상에선 영웅의 개념과 정의를 새로 세워야 한다. 석가모니께서 말한 것이 기준이 되면 좋겠다. 아래와 같은 그의 말씀을 귀담아 듣고 내면화 하면 우리 사회엔 출세지향자들에게만 주어진 영웅 칭호를 득할 수 있는 이들이 훨씬 많아 질 것이다.
“자기를 이기는 것이 가장 현명하니 사람 가운데 영웅이라 한다.”---석가모니
철학자 니체도 “자신을 극복하는 자가 진정한 승리자”라고 이야기했다.
인류애를 실천한 마더 테레사 같은 분이 자기를 이겨낸 진정한 영웅이다. 이태석 신부도 영웅적 삶을 살다 가신 분이다. 설악산에서 힘든 지게 노동으로 많은 관광객들에게 힘이 되어주는 삶을 살고 있는 임기종 선생도 참 영웅이다.
이처럼 영웅의 정의와 인식을 바꾸면 우리 사회엔 지금보다 훨씬 많은 영웅들이 새롭게 드러날 것이다. 그들은 사회적 지위나 명예를 의식하지 않고 구석진 곳에서, 남이 보지 않는 험지에서 봉사 내지 헌신하면서 살아 가거나 혹은 혼자 개인 차원에서 바르고 건전한 시민이 되고자 자신을 극복하는 노력을 기울이면서 살고 있다. 자신이 스스로 영웅이라고 생각하고 영웅적 삶을 살아야 한다. 숨어 있는 진정한 영웅들이여 화이팅!
2024. 8. 20. 12:17
북한산 淸勝齋에서
雲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