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라면 반드시 갖춰야 할 조건
앞으로 다시는 그 시대로 되돌아갈 것 같지 않는 인류역사의 '축의 시대'(Axial age)를 형성시킨 4대 성인들이 하신 말씀들은 언제 어디서 들어도 참으로 지혜로워서 저절로 머리가 숙여진다.
물론, 시대가 바뀌고 세상의 사회적 환경과 조건이 달라졌으니 그 말씀들 가운덴 더러 꼭 이 시대, 이 나라에 들어맞지 않는 것들도 눈에 띈다. 하지만 아무리 시대와 세상이 바뀌어도 변함없이 금과옥조로 받들고 자성의 화두나 혹은 자기 편달의 회초리로 삼아야 할 말씀들이 존재한다. 그 중 한 가지가 떠오른다.
其身正, 不令而行, 其身不正, 雖令不從-論語(子路篇)
자신이 바르면 명령하지 않아도 따르고, 자신이 바르지 않으면 아무리 명령해도 따르지 않는다.-논어(자로편)
현대인들에게, 혹은 우리사회의 발전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는 자신이 옳은지 그른지를 헤아릴 수 있는 양심의 빛을 등진다는 것이다. 눈앞의 작은 이익에서 헤어나지 못해 大局을 우선시 하지 않는 이들이 사회 곳곳에서 건재하고 있는 것이 문제다. 자기 자신을 둘러보아 바르고 옳으면 떳떳함을, 바르지 못하고 삿된 부분이 있으면 스스로 부끄러움을 자각하는 양심을 회복하는 것이 절실하다. 思無邪의 실천이다. 그런 호연지기를 지닌, 사람이 몹시도 그리운 아침이다.
2018. 5. 14. 08:05
北漢山 淸勝齋에서
雲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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